- 작성시간 : 2009/10/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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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책장을 뒤지며 낡은 종이냄새를 맡다 보면 최면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특히 누렇게 변해버린 책갈피 속에서 의외의 발견을 하는 날이면 최면은 제곱이 된다.
보통 내가 발견한 것은,
사진..
메모..
낙엽..
네잎클로버..
그리고 간혹 지폐..
어제도 그랬다.
신경숙 작가의 '빈집'...
기타리스트를 좋아하는 하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 여인이 그에게 남긴 이별편지의 내용을 보기 위함이었다.
내가 보기엔 촌스러운 표지(특히 색상)의 책이라 눈에 잘 띄는 것인데 도통 보이질 않았다.
이럴 때는 추리해야 한다.
보통 필요했던 페이지 만을 읽고 관련된 책 근처에 두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관련이란...동일작가, 동일한 발행년도, 내용 등 다양하다.
2001년도 이상문학상 대상작이었던 '부석사'...운이 좋았다.
책의 위치를 잘 숙지할 필요성과 함께 표준화 된 정리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푸훗..
감사의 뜻으로 먼지를 떨어준 제2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2001년도)에서 떨어진 건 먼지뿐이 아니었다.
A4용지 절반크기의 종이에 타인의 필체로 쓰여진 한문과 숫자, 뜻을 알 수 없는 한글까지...
10분간 멍하니 쳐다보고서야 그 정체를 알았다.
지금으로부터 9년전 그런니까 2000년 10월 26일 한 점집(아마 대흥동 아니면 북아현동)에서 가져온 메모..
나를 봐준 분이 말하면서 적은 그 메모.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는 기억이 있다.
지금의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그저 기억을 따라 가면 되는 거다.
9년전, 그 때 부터 겨울을 좋아하게 된 이유 처럼..





덧글
2009/10/30 09:3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낯선사람 2009/10/30 12:14 #
특별한 때에 가고 싶은 특별한 장소가 있으신지...?[풍금...] 정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TV를 통해 먼저 봤었는데..인상적이었던 칫솔...
지금 그분 활동의 기초가 되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소멸되지 않고 가라앉아 있다가 이렇게 불쑥 솟아오르는 경우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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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면 입동 입니다.
보너스 1일, 잘 보내세요~.
2009/10/30 18:3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낯선사람 2009/10/30 19:04 #
선발전은 내일이 아니고, 다음주...11월 7일 입니다.그 다음주...11월 14일 일반체조행사가 있지요.
따라서, 이번 주말은 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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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 보고 싶은 곳...많습니다.
특별한 사람과 간다면 더욱 좋겠지만..
별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핑계를 대며 찾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핑계...즐겨 찾던, 그때 보다는 더 나은 상태라는 반증일지도...
여긴 밍기적 입니다.